집앞 공원숲에서 나는 새소리

짹짹짹 귀여운 참새소리가 집앞 공원의 의자에 앉아 있으면 가볍게 소리가 들린다. 나도 모르게 소리가 나는곳으로 시선을 돌려보게 된다.

도심속 작은 공원속에서 이렇게 많은 참새들이 있는줄 몰랐다. 이곳에 이사와서 살고 있는지가 벌써 5년넘이 넘어가고 있는데, 우리집 앞에 참새가 이렇게 많을줄은 상상도 못했다.

참새들의 짹짹짹 소리를 듣고 있으면 웬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지고 잡생각이 사라지는게 신기할 따름이다. 복잡한 도심속. 시기와 질투.

무한 경쟁속에서 하늘높이 승진하기 위해 싸우는 우리들을 보게되면 이 참새들은 우리보다 행복한것 같다. 참새들은 동료들끼리 함께 날고, 나무속을 여기저기 숨어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어찌나 귀여운지 모른다.

그런 참새를 쫒아가는 10살쯤 되어보이는 어린 남자아이를 보면 무엇인가 모르게 편안하고, 즐거움이 머리속을 맴돌게 된다. 어린남자아이는 참새를 쫒을꺼라고 전력으로 뛰어가지만 참새가 쉽게 잡힐리는 없다.

아이는 아쉬움으로 나무 위에 있는 참새를 멀찌감치 바라만 볼 뿐 더이상 참새 쫒는 일에는 흥미가 없는지 중단하고, 놀이터에서 혼자 놀고 있다.

집안 공원 숲에서 흔히 볼 수 없을것 만 같았던 참새들, 다양한 새들의 짖어대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복잡한 세상을 살고 있는 내 자신이 왜 이렇게도 가엽고 불쌍한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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